번개

 
사랑과 인생 / 토너벨
 

안개비처럼 스며드는 외로움은 
토요일밤 번개에 나건다.

언제나 낮설기만 하던 얼굴도
휘황한 불빛아래 흥겨웠던 만남으로
반갑고 정다운 사람들로
더없아 소중한 추억이 될테지만...

넘치는 술잔에 입맞춤하고
음악에 취해 부르스에 취해 사랑을 한다지만
이 밤이 지나고나면 저마다 흩어져갈 사람들...

차가운 눈비를 맞으며 
총총히 사라져 가는 바쁜 발걸음따라
허전한 마음만 소복소복 쌓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