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토너

프린터 고르기

토너벨 2009. 6. 21. 14:21

내게 맞는 프린터 어떻게 고르나?
피씨사랑

프린터는 한 번 고르면 몇 년은 쓰기 때문에 살 때마다 오래 고민하기 마련이다. 평소 자기가 어떨 때 프린터를 많이 쓰는 지 알아두면 고르기가 훨씬 쉽다. 나에게 맞는 프린터는 어떤 것이 있는지 선택해보자.

왜 지금 프린터를 사야하는가?
5월은 여러 이유로 프린터가 바빠지는 달이다. 대학생이라면 다가온 시험과 리포트 때문에 프린터와 친해져야 하고 회사원이라면 봄을 맞이해 추천하는 새 프로젝트 때문에 프린터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봄기운이 잔뜩 피어나는 사진을 인쇄하려고 포토 프린터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것도 이맘때다.

당연히 프린터 회사들도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으로 단장한 제품을 내놓기 마련이다. 요즘엔 기업용 시장만 노리던 회사들이 싸고 속도 빠른 흑백 프린터를 내놓고 개인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프린터 회사야 라이벌이 늘어날수록 골치 아프겠지만 소비자들에겐 더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좋은 프린터를 고르는 기준
좋은 프린터를 고르는 정성은 좋은 쌀을 고르는 것과 같다. 어머니들이 쌀을 대충 사는 것 같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고민 끝에 쌀을 산다. 혹시 혼자 자취할 때 직접 지은 밥이 별로라 주말이면 꼬박꼬박 맛있는 밥을 먹기 위해 집에 올라간 경험이 있다면 쉽게 이해할 것이다.

특별한 생각 없이 슈퍼에서 파는 가장 싼 쌀을 사면 당연히 맛이 없을 수밖에 없다. 프린터도 마찬가지다. 대충 쇼핑몰에서 싼 가격만 보고 프린터를 산다면 어느 순간 인쇄를 할 때마다 잉크범벅이 된 레포트를 보면서 한숨을 쉬거나, 고장이 나서 근처 PC방으로 달려가야 할 일이 생긴다. 프린터가 아니라 잉크 먹는 하마도 많아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기도 한다.

좋은 프린터를 사려면 어떤 점을 고민해야 할까? 사실 무슨 제품이든지 직접 써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 알려진 정보만으로 좋은 프린터를 찾아야 한다. 프린터 구입에 앞서 알아봐야 할 점 다섯 가지를 염두에 두고 선택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좋은 프린터의 다섯 가지 조건

Ⅰ. 인쇄품질
프린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쇄 품질이다. 사진이나 문서를 얼마나 정확하게 인쇄할 수 있는지, 인쇄한 자료가 선명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은 프린터를 고르는 첫 번째 방법이다. 직접 인쇄를 해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가망성이 없다. 그럼 어떻게 확인할까? 해상도를 확인하면 된다.

프린터 해상도는 종이에 분사하는 잉크나 토너의 양을 말한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좁은 공간에 더 많은 잉크를 미세한 입자로 뿌리기 때문에 더 깨끗하고 선명하다. 물론 잉크와 토너의 차이는 있지만 해상도가 높은 것이 인쇄 품질이 좋다는 것은 틀림없다.

여기서 잠깐! 프린터 해상도는 모드마다 다르다. 즉 문서와 사진의 해상도가 다르다는 말이다. 평균 해상도를 적어야 하지만 조금이라도 높은 ‘사진 모드’의 해상도만 적는 일이 많다. 꼼꼼하게 살펴보는 센스를 잊지 말자.

Ⅱ. 프린터 확장성
인쇄 기술이 발달하면서 웬만한 프린터로도 전문가 못지않은 사진을 뽑게 되었다. 자연스레 프린터 이용 횟수도 늘어났다. 매번 사진기에서 PC로 옮기고 프린터를 하기가 번거로운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메모리카드나 사진기를 직접 연결하는 재주를 지닌 프린터다. PC를 연결하지 않아도 프린터에서 바로 인쇄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편하다. 사진뿐 아니라 문서도 인쇄하는 똑똑한 제품도 나와 있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무선 네트워크다. 하나의 PC에 하나의 프린터를 연결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무선 네트워크로 프린터를 연결해 쓸 수 있다. 무선 프린터를 쓰려면 무선 랜을 갖춘 노트북이나 무선 공유기가 필요하다.

Ⅲ. 프린터 기능
이제 인쇄만 하는 프린터의 시대는 끝났다. 이용자들이 미처 생각지도 못한 독특한 기능을 가진 프린터가 대세다. 사무실이나 동아리방에서는 수백 장씩 인쇄하는 용지를 감당하기 위해 양면 인쇄를 한다. 하지만 매번 종이를 바꿔서 넣는 것도 귀찮고 실수로 같은 면을 인쇄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럴 때 ‘양면 인쇄’ 기능이 있는 프린터는 번거로움을 확 줄여준다.

사진을 자주 인쇄하는 이들을 위한 ‘자동 보정’ 기능은 포토샵이 필요 없을 정도다. 잉크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재주나 자주 쓰는 설정을 저장하는 기능 등은 프린터를 더욱 편하게 쓰도록 도와준다. 프린터의 다채로운 기능은 더 맛깔스런 인쇄를 위한 고급 양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Ⅳ. 인쇄 속도
문서 인쇄가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빨리 가져와!’라는 직장 상사의 외침은 속을 시커멓게 타들어가게 한다. 남의 속도 모르고 느긋하게 문서를 뽑는 구형 프린터를 보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좋은 프린터가 되기 위한 네 번째 조건은 바로 인쇄 속도다.

프린터 인쇄 속도의 단위는 ppm(분당 페이지 속도)을 쓴다. 프린터 속도가 ‘흑백 16ppm’이라면 흑백 문서를 인쇄했을 때 1분에 16장의 문서가 나온다는 뜻이다. 당연히 ppm이 높을수록 문서가 빨리 나오니 더 좋은 프린터다. 일반적으로 컬러보다 흑백이, 잉크젯보다 레이저 프린터가 ppm이 더 높지만 요즘엔 최신 기술을 적용해 잉크젯 프린터인데도 불구하고 속도가 더 빠른 것이 있으니 잘 비교해 보자.

Ⅴ. 유지 비용
좋은 프린터의 마지막 조건은 다름 아닌 값이다. 성능이 비슷하면서 값이 더 싸다면 당연히 마음에 더 끌리기 마련이다. 여기에 프린터만의 독특한 가격 계산이 더 필요하다. 바로 잉크와 용지 값이다. 다른 디지털 기기와 달리 프린터는 소모품 값이 더 크다. 잉크나 토너 한 세트가 더 비싼 경우도 있다. 값 싼 프린터가 아니라 유지비가 저렴한 프린터를 골라야 한다는 이야기다.

모든 정품 잉크에는 몇 장까지 프린터를 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적혀 있다. 회사에 따라 조금씩 오차가 있지만 비교적 객관성을 가진 자료다. 이제 잉크 값을 장수로 나눠보자. 그러면 장당 얼마인지 알 수 있다. 몇 원 차이일 뿐이지만 후에 수백, 수천 장이 쌓이면 적지 않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발품과 손품은 팔면 팔수록 더 싸고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는 만고의 진리다.

■HP 포토스마트 B8550


인쇄 속도    32ppm(흑백), 31ppm(컬러)
해상도        1,200×1,200dpi(흑백), 9,600×2,400dpi(컬러)
인쇄 방식    잉크
인터페이스  USB 2.0, 메모리카드 슬롯
크기            58×38.9×18.1cm
무게            7.6kg
문의           한국HP
www.hp.co.kr
               39만 9,000원

잉크 값 (기본 검정 잉크 기준)
HP 564 블랙 잉크 카트리지 1만 3,500원
인쇄 용량   250장


매일 수십 장씩 문서를 인쇄하고 주말마다 찍은 사진을 앨범으로 만드는 것이 취미라면 HP에서 나온 ‘포토스마트 B8550’을 소개시켜주고 싶다. HP라는 명성에 걸맞게 인쇄에 관해서라면 까다로운 여러분의 입맛을 맞추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네모반듯한 프린터가 대세인 요즘 우유빛깔을 자랑하며 옆으로 쭉 뻗은 자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왼쪽에 달린 버튼과 LCD 창은 따로 매뉴얼을 보지 않아도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크게 환영받겠다.

인쇄 속도는 자그마치 분당 32장(흑백)이다. 웹 페이지를 자주 프린트하는 이용자들에게 반가운 재주도 있다. ‘HP 스마트 웹 프린팅’이라는 기술인데 그냥 넣으면 좌우가 잘리는 웹 페이지를 출력 용지에 맞게 자동으로 확대·축소한다. 잉크를 갈 때가 되면 자동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관리도 편하다.

무엇보다 B8550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사진 인쇄 재주다. 일반 문서 인쇄도 뛰어나지만 B8550의 진가는 사진에서 나타난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와 프린터를 바로 연결하는 ‘픽트브리지’와 4가지 메모리카드를 바로 꽂을 수 있는 메모리 슬롯은 더 이상 프린터가 PC만의 것이 아니라고 외친다. 또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4×6인치부터 13×19인치까지 뽑을 수 있다. 드라이브 CD에 있는 ‘HP 포토스마트 엣센셜’을 깔면 간단한 사진 편집도 문제없다.

구매력 상승 포인트
B8850은 사진이 취미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해상도가 높아 사진의 깊은 맛을 잘 살리고, 전용 포토 용지를 쓰면 물에 닿거나 오랜 시간 가지고 있어도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 더구나 4종류나 되는 메모리카드슬롯과 카메라와 바로 연결하는 픽트브리지 재주는 매번 PC를 연결해 사진을 인쇄하던 사람들에겐 귀찮음을 줄여줬다.

인쇄를 도와주는 여러 기능과 분당 30장이 넘는 빠른 인쇄 속도도 매력이다. 잉크가 비싸고 책상 옆에 놓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다는 점이 걸린다.

버튼은 자주 쓰는 기능만 넣어서 최소화했다. LCD 창이 있어 PC와 연결하지 않고 사진과 문서를 바로 확인하고 인쇄할 수 있다.
메모리카드 슬롯과 픽트브리지 단자로 PC를 켜지 않고 바로 인쇄가 가능하다.
일반 용지와 사진 용지를 구분해서 넣을 수 있도록 용지공급 선반이 구별되어 있다.
■렉스마크 C534dn

인쇄 속도      20ppm(흑백), 20ppm(컬러)
해상도          1,200×1,200dpi
인쇄 방식     레이저
인터페이스   USB 2.0, 유선 네트워크
크기             29.2×42.4×49.5cm
무게             21kg
문의             렉스마크
www.lexmark.co.kr
                62만 9,000원

토너 값(기본 검정 토너 기준)
C5240KH 7만 8,000원
인쇄 용량 8,000장


값도 비싸고 유지비용도 높은 레이저 프린터는 개인이나 소모임에서 환영받는 프린터가 아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레이저 프린터 값이 싸지고 공동으로 프린터를 쓰는 동아리나 소모임이 늘어나면서 레이저 프린터를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타이밍이 좋았다고나 할까? 값 싸고 성능 좋은 레이저 프린터를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 렉스마크에서 내놓은 ‘C543dn’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원래 기업용 프린터를 전문으로 만들던 회사라 디자인은 투박하다. 이전 제품에 견줘 크기는 반으로 줄었지만 무게는 여전해 혼자서는 쉽게 들기 힘들다. 아쉽게도 ‘나는 레이저 프린터입니다’라고 말하는 듯 생김새가 복고적이다. 하지만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옛말처럼 성능은 뛰어나다.

곳곳에서 절약을 외치는 요즘 C543dn은 ‘양면 인쇄’ 기능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설정을 하면 자동으로 양면 인쇄가 되기 때문에 굳이 인쇄용지를 뒤집을 필요가 없다. 미리 조금씩 예열을 해두는 ‘인스턴트 윔업 퓨저’ 기술로 첫 장 인쇄 속도가 빠르다. 에코와 저소음 모드를 선택하면 전력 소모와 소음을 줄여주기도 한다. 소규모 모임이나 동아리에 딱 어울리는 재주만 지녔다. 토너의 남은 양을 LCD창에 표시해 토너 관리가 쉬운 것도 장점이다.

구매력 상승 포인트
기업용 프린터를 전문으로 만들다가 소규모 사무실과 동아리, 소모임으로 눈길을 돌린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쉽게 지름신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매번 소모되는 종이와 시끄러운 프린터 소리 때문에 고생했다면 양면 인쇄와 저소음 모드를 가진 C543dn의 진면목에 반할 수밖에 없다. 잉크를 밥 먹듯이 바꾸는 프린터를 쓴다면 높은 인쇄 품질과 문서 인쇄 전문가가 필요하다.

버튼이 복잡하지 않은 것은 좋지만 설명이 너무 부족해 초보자라면 당혹스럽다.
LTR, LGI, A4, EXEC, B5, A5 등 여러 용지를 담을 수 있다.
용지가 나오는 곳에 달린 브러시로 인쇄를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캐논 픽스마 MP628

인쇄 속도       26ppm(흑백), 17ppm(컬러)
해상도            9,600×2,400dpi(컬러)
인쇄 방식       잉크
인터페이스     USB 2.0, 무선 네트워크, 블루투스, 메모리카드 슬롯
크기               45×36.6×15.7cm
무게               8.6kg
문의               캐논코리아
www.canon-bs.co.kr
값                  35만 2,000원

잉크 값(기본 검정 잉크 기준)
PGI-821BK 3만 1,000원
인쇄 용량 350장


캐논 ‘픽스마 MP628’은 특색이 없다. 처음 보면 도저히 프린터와 스캐너, 복사기 기능을 모두 가진 복합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마치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변신 로봇처럼 조작 버튼, 용지함, 후면 트레이 등이 하나씩 튀어 나온다. 더욱 마음에 드는 것은 내부도 알차다는 사실이다.

가운데 뚜껑을 열면 숨겨진 조작 버튼과 LCD가 등장한다. 버튼마다 친절하게 한글 설명을 넣어서 초보자도 다루기 쉽다. LCD 창도 생각보다 커서 메뉴를 확인하기 좋다. 분당 26장이나 뽑아내는 인쇄 속도로 기본에도 충실하다.

가장 돋보이는 순간은 카메라와 연결해 사진을 뽑을 때다. 카메라와 프린터를 직접 연결하는 픽트브리지는 기본, 3종류의 메모리카드 슬롯으로 바로 사진을 뽑는다. LCD로 사진을 확인하고 인쇄하는 것도 MP628의 재주다. 메뉴에서 사진 보정만 누르면 컬러와 밝기, 명암 등을 최적의 상태로 맞춰주는 ‘자동 사진 보정’ 기능도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무선 네트워크다. 노트북을 쓸 때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없이 한 번 세팅해 두면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인쇄한다.

구매력 상승 포인트
MP628은 평소엔 접어두었다가 기능이 필요할 때만 펼쳐서 쓰기 때문에 공간의 활용과 기능의 극대화라는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했다. 최대 해상도는 9,600×2,400dpi다. 일반 문서에서는 좀 더 낮아진다.

집에서 사진을 뽑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이다. 카메라로 유명한 캐논답게 사진 인쇄를 잘한다. 카메라를 연결하면 버튼과 LCD 창을 통해 모든 인쇄 조작이 가능하다. 사진 보정도 프린터에서 한다. 이밖에도 LCD 창에는 인쇄 정보와 잉크 잔량 등이 표시된다. 재밌는 생김새와 다채로운 기능, 그리고 값만큼 알찬 성능이 마음에 쏙 든다.

아이콘만으로 설명이 부족했는지 한글까지 표기했다. 가운데 방향 버튼은 누르는 느낌이 거의 없어 답답할 때가 있다.
픽트브리지로 카메라와 직접 연결하거나 메모리카드 슬롯만 꽂아서 사진을 인쇄한다.
뒤에 숨겨진 후면 트레이. 포토 용지나 고급 용지 등 특별한 용지를 넣어서 이용한다.
■한국오키시스템즈 B410dn

인쇄 속도        28ppm
해상도             2,400×600dpi
인쇄 방식        레이저
인터페이스      USB 2.0, 네트워크
크기                26.8×36.9×39.5cm
무게                11kg
문의                한국오키시스템즈
www.okiprinting.co.kr
                    38만원

토너 값(기본 검정 토너 기준)
블랙 토너 카트리지 9만 3,000원
인쇄 용량  3,500장


여러 가지 재주를 다 지닌 프린터가 유행인 요즘에 인쇄 하나만, 더구나 흑백 인쇄만 하는 프린터가 설자리가 있을까? 한국오키시스템즈가 내놓은 개인용 레이저 프린터인 ‘B410dn’에 그 답이 있다. 오로지 한 가지 기능밖에 없는 프린터답게 생김새는 무척 단순하다. 화려한 것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겐 못나 보이지만 성능은 진국이다.

문서 인쇄에 강한 프린터답게 용지함부터가 크다. 자그마치 한 번에 800장까지 넣을 수 있다. 토너는 약 3,500장까지 인쇄할 수 있어 유지 관리가 편하다. 흑백인데도 불구하고 해상도가 2,400×600dpi라 글자의 외곽선이 무척 또렷하다.

네트워크 기능도 갖춰 여러 PC에서 공유해서 쓸 수 있다. LCD에서 프린터 오류나 토너 잔량 등을 쉽게 확인한다. 또 ‘프린터 컨트롤’이라는 프로그램을 깔아 인쇄를 할 때마다 앞으로 토너를 얼마나 더 쓸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인쇄 속도도 빨라 분당 28장을 문서를 뽑는다. 더구나 첫 페이지의 출력 속도가 5.5초라 더욱 빠르게 느껴진다. 문서 인쇄의 스페셜리스트, 바로 B410dn의 정체다.
 
구매력 상승 포인트
B410dn은 프린터의 성격상 문서를 많이 뽑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기기다. 용지함에 종이를 채우면 한동안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양면 인쇄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계산해도 1,600페이지의 문서를 뽑을 수 있다.

분당 인쇄 속도는 28장이지만 첫 페이지 출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체감 속도는 더욱 높다. 문서 인쇄가 잦은 업무를 본다면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드라이버 CD에 들어있는 각종 프로그램은 프린터 관리를 쉽게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쓰기엔 비교적 유지비용이 높다.

기능이 흑백 인쇄뿐이라 조작 버튼도 단출하다.
네트워크를 지원해 여러 사람이 쉽게 공유한다. 
독특하게 위에서 토너를 넣도록 설계했다.
■삼성 레이 CLP-315WK

인쇄 속도        16ppm(흑백), 4ppm(컬러)
해상도             2,400×600dpi
인쇄 방식        레이저
인터페이스      USB 2.0, 유선 네트워크, 무선 네트워크
크기                38.8×31.3×24.3cm
무게                11kg
문의                삼성전자
www.samsung.com/sec
                    28만 6,000원

토너 값(기본 검정 토너 기준)
CLT-K409S 5만 8,000원
인쇄 용량 1,500장


일반적으로 레이저 프린터는 생김새가 투박하다. 하지만 삼성전자에서 나온 ‘CLP-315KW’는 레이저 프린터답지 않은 작고 귀여운 생김새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크기는 작은 주제에 프린터에 좋다는 기능은 꾸역꾸역 챙겨 넣었다. 대부분의 프린터가 회색과 하얀색인데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검은 색은 고급스런 느낌이다.

CLP-315WK의 장점이라면 무선이다. 따로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PC 6대까지 무선으로 연결한다. 물론 PC에 무선 랜 장치가 있어야 하고 반경 15m라는 제한이 있긴 하지만 복잡한 선을 하나 없앴다는 것만으로 만족스럽다.

소음이 적은 것도 기특하다. 보통 대화를 하면 약 50데시벨의 소리를 내는데 CLP-315WK는 이보다 낮은 45데시벨이다. 옆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수준이다. 밤늦게 프린터를 쓸 때 너무 시끄러워 짜증이 난 경험이 있다면 CLP-315WK의 저소음이 반가울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인쇄 능력은 다른 프린터들에 견줘 조금 떨어진다. 인쇄 속도가 흑백은 분당 16장이고, 컬러는 분당 4장밖에 되지 않는다. 흑백 인쇄는 평균이지만 눈에 띄게 느린 분당 4장의 컬러 인쇄는 못마땅하다.

구매력 상승 포인트
비공식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레이저 프린터’라는 타이틀을 따낸 CLP-315WK은 웬만한 잉크젯 프린터보다 작다. 더구나 생김새도 예뻐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평소 방 꾸미기에 관심이 많다면 찜 리스트에 올려두라. 무선 네트워크 재주는 집집마다 PC가 2대 이상인 요즘 큰 매력이다. 레이저 프린터치고 값이 싸서 마우스 포인터가 ‘구매하기’ 버튼 위로 간다. 다만 느린 인쇄 속도가 영 아쉽다.

종이에 맞춰 용지함을 바꿀 수 있다. 보기보단 복잡해서 초보자에겐 조금 어렵다.
프린터 오류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버튼 외에 버튼은 달지 않았다. 토너 잔량과 무선랜 상태를 보여주는 LED가 있다.
유선 랜으로 연결해 네트워크 프린터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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