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토너

레이저프린터 강세

토너벨 2011. 4. 13. 14:31
[박웅서기자]

가트너코리아 프린터 담당 채성준 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잉크젯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약 139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오히려 레이저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잉크젯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폭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레이저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레이저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24% 성장했다. 아시아 시장의 성장률은 40%에 달한다.

한국IDC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레이저 프린터·복합기 시장이 전년 대비 28.5% 성장한 99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출액으로 보면 26.5% 증가한 7천630억원 규모다.



◆레이저 복합기 시장에서 삼성전자 강세


잉크젯 시장의 성장률 하락 원인으로는 저가형 레이저 제품의 보급 확대가 손꼽힌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PC시장에서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 컴퓨터가 인기를 끌며
프린터 번들 프로모션이 사라진 것도 영향이 크다.

채 부장은 "과거 데스크톱PC를 사면 잉크젯 프린터를 번들로 제공하던 경향이 사라졌다"며 "얼마 안 될 것 같지만 과거 번들 프로모션으로 분기당 3만~4만대 가량의 프린터가 나갔으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세계적인 레이저 제품 선호 경향과 더불어 복합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레이저 복합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1등을 하기 시작한 것은 컬러 제품에 이어 모노 레이저 복합기 부문에서도 선두로 나선 지난 2009년부터다.

채 부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20%의 시장 점유율로 전세계 레이저 복합시 시장에서 2년째 1위를 달성했다"며 "작년에는 특히 중동과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의 시장 공략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프린터를 포함한 전체 레이저 시장에서는 HP가 33%의 점유율로 앞서고 있다.

렉스마크 역시 지난해 미들·하이엔드 레이저 제품에 집중하면서 수량면으로는 감소한 반면 수익은 10%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 부장은 "선진국일수록 잉크젯에서 레이저 제품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두드러짐에 따라 앞으로도 레이저 제품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기업들도 마진율이 높은 기업용 시장과 디지털 인쇄 시장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